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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카르노 월드컵 이야기 - 제3회 프랑스 월드컵

우승 - 이탈리아
준우승 - 헝가리

3위 - 브라질
4위 - 스웨덴

득점왕 - 레오니다스 7골 (브라질)
기올라 제센겔러 6골 (헝가리)
교르기 시로치 5골 (헝가리)
실비오 피올라 5골 (이탈리아)

평균관중 - 20888명
득점 - 84골 (게임당 4.7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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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월드컵 - 첫번째 영웅들의 등장, 아쭈리 황금시대

어둠의 시대, 그나마 월드컵이 희망이다.
제3회 월드컵은 줄리메의 모국 프랑스에서 열렸다. 줄리메는 월드컵을 만든 장본인이자 우승컵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따서 줄리메컵이라 불렀다.
당시 유럽은 무섭고 차갑고 암흑의 시대였다. 히틀러의 독일은 오스트리아를 합병해 버렸다. 오스트리아는 예선을 통과했지만 히틀러의 마수에 걸려 독일에 합병되어 독일 유니폼을 입고 뛰어야 했다. 34월드컵에서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종이비행기' 마티아스 젠델라는 동료 선수의 고발로 유태인이라는 것이 적발되 자살해버렸다.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는 에티오피아를 침공했고, 스페인의 프랑코는 내란을 일으켰다. 미국과 영국은 더 이상 두고 볼수 없다며 파시즘과 나치즘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였다. 월드컵의 운명도 38년 대회를 끝으로 장기간 열리지 못하며 침체기를 걷는다.

제1회 대회 우승팀인 우르과이는 아직까지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럽국가들이 참가하지 않은 것에 감정상해하며 또 출전을 거부했다.
아르헨티나는 3회대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무산되고 또 유럽에서 열리는 것에 화가 나 출전을 거부했다.
축구종주국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즈 역시 축구는 자신들의 것이라며 FIFA의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축구강호들이 등을 돌린 가운데 피올라가 이끄는 이탈리아와  시로치의 헝가리, 레오니다스의 브라질이 우승후보로 꼽혔다.
대회방식은 2회 대회에서와 마찬가지로 1회전에서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 경기였다.

너희가 싫다. 파시스트 아쭈리 군단을 야유하는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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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프랑스 월드컵

마르세유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노르웨이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관중들은 이탈리아에 야유를 쏟아냈다. 파시즘에 실망한 관중들이 축구에서 앙갚음을 한 것이다.
매우 불쾌해진 이탈리아 선수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포치오 감독은 야유가 사라질 때까지 45도 각도의 파시스트식 경례를 그치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몇십 초가 흘러 포치오 감독은 팀을 차렷 자세로 고친 뒤 또 경례를 올렸다. 관중석에서는 계속 야유가 쏟아졌으나 거수경례는 계속되었다. 서너번이나 거수경례가 계속되자 관중들은 지쳤다는 표정으로 포기해버렸다. 관중석이 잠잠해지자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다. 바이킹의 후예 노르웨이는 만만치 않았다.
노르웨이를 이끄는 금발의 스트라이커는 바로 브루닐센이었다. '장미의 관을 쓴 가시'라는 별명의 브루닐센은 시종일관 이탈리아 골문을 압박했다. 그의 날카로운 슛팅이 터질때마다 섬뜩한 느낌에 관중석에서는 놀라운 탄성이 이어졌다. 이탈리아 수비진들이 브루닐센을 봉쇄하려고 했으나 이 금발의 스트라이커를 막을 방도가 없었다.
하지만 이탈리아에도 피올라라는 선수가 있었다. 이탈리아 수비를 벌집 쑤시듯이 헤집고 다니는 브루닐센과 마찬가지로 피올라는 노르웨이의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두 팀의 공격수들이 서로의 기량을 뽐내듯 화려한 대결을 펼쳤다. 먼저 피올라가 웃었다. 피올라의 패스를 받은 페라리가 강슛을 날렸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지만 공은 다시 페라리의 발아래 떨어졌고 페라리는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전, 노르웨이의 공격은 갈수록 거세졌다. 브루닐센의 세차례나 슛팅을 날렸지만 슛팅은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계속되는 공격실패에 브루닐센은 슛팅하는 척하다가 브루스타드에게 살짝 밀어주었다. 브루스타드는 수비수를 따돌리고 멋진 득점을 올렸다. 1-1의 상황에서 종료직전 브루스타드가 이탈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선심의 깃발은 올려져있었고 오프사이드였다.
가까스로 패배를 면한 이탈리아는 연장 전반 5분 회심의 공격에 나선다. 피올라가 문전까지 치고들어가 백패스를 연결했고 뛰어오던 파세라티가 강슛을 날리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는 첫 경기부터 힘든 경기를 치뤘지만 승리를 챙겼다. 반면 노르웨이는 이번 탈락으로 앞으로 56년 동안 월드컵 무대에서 찾아볼수 없게 되었다.

4번의 역전 아름다운 경기, '검은 다이아몬드' 레오니다스의 등장
브라질은 폴란드와 열광적인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프랑스에 제일 먼저 도착한 브라질은 알사스 숲속으로 들어가 비밀 훈련을 시작했다. 과거의 대회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는 4주간의 긴여정으로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브라질로서는 이번대회를 톡톡히 준비하고 있었다.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낮에는 쉬고 새벽 2시에 아무도 보지 않을 시간에 훈련을 계속했다. 이런 브라질을 사람들은 '26시의 신선한 팀'으로 불렀다.
비가 내려 진흙탕이 되버린 스트라스부르 경기장에서 경기는 시작되었다. 브라질은 '검은 다이아몬드' 레오니다스를 비롯해서, 어느 각도에서나 슛팅을 날릴수 있다는 '슛 도사' 나리츠, 빠르고 화려한 풀백 화이어등이 포진한 우승후보였다. 레오니다스는 진흙탕인 경기장을 보고 브라질 특성을 살려 맨발로 뛰겠다고 말했으나 심판은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레오니다스는 엄청난 돌파력과 놀랄만한 반사신경, 상상을 초월하는 위치선정, 천재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폴란드의 스트라이커 빌리모프스키가 추격을 시작한 것이다. 전반에 한골을 넣으며 시동을 걸더니 후반전이 시작하자 마자 두골을 몰아넣으며 해트르릭을 달성했다. 한 경기에서 한번 보기도 힘든 해트트릭이 두개나 나온것이다. 경기는 3-3 동점 상황. 관중들은 전에 본적이 없는 이 소설같은 승부를 설레는 가슴을 달래가며 지켜봤다.
후반 32분, 레오니다스가 갑자기 축구화를 벗더니 벤치쪽으로 길게 던져주는 것이 아닌가. 그는 맨발로 뛰기 시작했다. 진흙탕 경기장에서 맨발의 레오니다스는 나는 듯 가볍고 빨랐다. 그때 주심이 호각을 불었다. 축구화를 신으라는 명령이었다. 경기는 중단되었고 브라질의 흐름이 깨졌다. 이때 폴란드의 피온테크가 날렵하게 공격을 이끌어 득점에 성공했다. 4-3 폴란드의 역전. 파란만장한 승부는 이대로 끝나는 듯 했으나 종료 4분을 남겨놓고 브라질의 페라치오가 동점골을 뽑았다. 극적인 4-4 동점이었다.
연장전에 돌입했고 경기는 끝날줄 몰랐다. 레오니다스가 치고 들어가 슛팅을 날리며 먼저 한골을 앞서나갔다. 5-4 브라질의 재역전. 그러나 폴란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빌리모프스키가 바로 동점골을 넣었다. 두 선수가 4골씩을 터트린 것이다. 5-5의 동점 상황에서 연장 후반 7분 브라질의 로메오가 길고 긴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가 끝나자 브라질선수들과 폴란드선수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서로 껴안고 울며 명승부를 펼친 동료 선수들을 위로했다. 두 팀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고 폴란드는 아쉽게 고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독일을 꺾은 놀라운 스위스
파리 경기장에서 독일과 스위스의 경기가 펼쳐졌다. 독일은 오스트리아와 합병하며 최고의 전력을 갖추고 있었다. 명장 헬베르거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7명의 독일 선수와 4명의 오스트리아 선수로 팀을 구성해 스위스와 맞섰다.
경기는 처절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경기시작 10분만에 독일의 키쳉과 스위스의 아베글렌이 맞부딪쳐 두 사람 모두 기절을 하고 말았다. 두 선수는 들것에 실려 밖으로 나간뒤 경기는 계속 되었다. 전반 19분 독일의 윙포워드 레너가 프리킥을 감아찼다. 아름답게 휘어진 레너의 프리킥은 그대로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기절했다 깨어난 스위스의 아베글렌이 6분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는 1-1로 끝났다. 연장전까지 동점이던 경기는 재시합을 치루게 됐다.
5일후 다시 벌어진 재시합에서 독일은 힘을 냈다. 스위스의 중앙수비수 뢰르쳐가 자책골을 넣은 것이 큰 힘이 됐다. 이 자책골은 월드컵 최초의 자책골이다. 전반에만 2-0으로 앞서가며 쉬운 승부를 예상하던 독일이었다. 그러나 후반전 갑자기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후반7분 스위스의 발레쉬크가 한점을 따라가더니, 비켈이 동점골을 넣었다. 급기야 베글렌이 두 골을 몰아넣으며 4-2로 순식간에 역전되고 말았다. 독일은 허망하게 탈락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깨져버린 '보헤미안의 맑은 수정' 네예틀리
보르도에서 브라질과 체코가 8강전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는 38프랑스월드컵 최악의 경기로 기록되며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체코의 골키퍼 플라니카의 오른팔이 부러졌고, 전 대회 득점왕인 '보헤미안의 맑은 수정' 네예틀리는 발목이 부러졌다. 브라질 선수 2명은 퇴장을 당했고 체코 선수 1명도 퇴장당했다.
체코의 코스탈레크는 배를 맞아 실려나갔고, 브라질의 페라치오와 레오니다스도 부상을 당했다.
전반에만 두번, 후반에 한번, 연장전에서도 한번씩이나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는 난투극이 벌어진 것이다.
거친 경기를 1-1로 마치고 재시합을 치루게 됐다.
재시합에선 전 경기에서의 부상 때문에 체코는 6명의 선수를, 브라질은 9명의 선수를 교체하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장에서 난동을 부렸던 선수들이 빠지자 경기는 얌전하게 흘러갔다. 체코의 코페츠키가 선제골을 올렸지만 레오니다스와 로베르토가 한골씩을 몰아넣은 브라질에게 2-1로 패하고 말았다.

프랑스를 누른 이탈리아와 재경기 끝에 어렵게 체코를 누르고 올라온 브라질, 쿠바에 엄청난 점수차로 8-0 대승을 거둔 스웨덴, 스위스를 물리친 헝가리가 4강전에 진출하였다.
헝가리는 스웨덴을 맞아 5-1로 대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안착했다. 이탈리아 또한 브라질을 맞아 2-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서 헝가리와 맞붙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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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 월드컵 이탈리아 우승!

결승전에서 만난 두 영웅 피올라 - 시로치
6얼 19일 파리 콜롱베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헝가리의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38월드컵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4명의 스트라이커가 있었다. 이탈리아 '아쭈리군단의 힘' 피올라, 헝가리의 '폭발력있는 스트라이커' 시로치, 브라질의 '검은 다이아몬드' 레오니다스, 체코의 '보헤미안의 맑은 수정' 네예틀리가 그들이었다.
결국 이탈리아 피올라와 헝가리의 시로치가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었다. 헝가리가 초반에 무섭게 공격해 들어갔다. 헝가리의 비아바티가 프리킥 찬스에서 좋은 기회를 얻었으나 이탈리아 수비에 막히고 이탈리아는 빠른 역습으로 나아갔다. 이탈리아의 메이짜에게 연결된 공은 그대로 깊숙히 문전으로 찔러들어갔고 윈쪽윙포어드 콜라우시가 강슛을 날렸다. 골키퍼가 손쓸틈도 없이 골대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탈리아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헝가리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헝가리의 사스가 올려준 공을 중앙에서 파고들던 사로치가 논스톱으로 슛팅을 하는 척하면서 왼쪽으로 밀어주었다. 왼쪽에 무인지경이던 티코스가 가볍게 골을 터트렸다.
동점의 상황에서 이번에는 피올라의 차례였다. 피올라는 중앙에서 강력한 슛을 선보이며 2-1로 앞서나갔다. 콜라우시가 한골을 더 넣으며 이탈리아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시로치가 뒤늦게 한점을 만회했으나 피올라는 우승을 자축하는 해딩골을 터뜨리며 4-2로 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는 생각할수도 없는 피와 고통의 12년이 지나고
이탈리아는 대회 2연승을 하며 아쭈리군단 황금시대를 열어갔다.
하지만 파시스트와 함께한 이탈리아의 운명은 오래가지 못했다. 세계제2차대전이 벌어졌고 무솔리니의 이탈리아와 히틀러의 독일은 연합군의 처절한 응징을 받아야 했다.
피로 얼룩진 전쟁 세계에서 평화와 화합을 외치는 축구도 무용지물이었다. 한동안 월드컵은 열리지 못한채 피와 굶주림과 고통으로 연명하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축구는 잊혀져갔다. 하지만 전쟁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12년이 지나고 유럽이 아닌 비교적 평화로운 남미에서 축구와 함께 다시 평화를 외치는 축구의 날이 기다리고 있었다. 1950년 축구종주국 잉글랜드마저 참여하는 진정한 축구축제가 화려한 시작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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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연승을 거둔 이탈리아 (사진:FIFA.com)

2007/12/07 - [월드컵 2010] - 1938월드컵 - 첫번째 영웅들의 등장, 아쭈리 황금시대
2007/11/24 - [월드컵 2010] - 1934월드컵 - 아르헨 국대 선수 3명이나 이태리가 빼갔다고?
2007/11/21 - [월드컵 2010] - 1930월드컵 - 월드컵 뛰다 말고 시험 보러 학교에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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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ADT Home Security 2012.02.23 0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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