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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연기대상은 '이순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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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마지막밤과 함께 방송3사의 연기대상이 끝났습니다. '바람의 화원'으로 부상까지 당했지만 끝까지 좋은 연기를 보여준 문근영이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엄마가 뿔났다'의 김혜자도 대상을 수상했고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은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과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대상을 공동수상한다는 것이 걸리기는 하지만 대상을 받은 모든 연기자들은 충분히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방송3사의 통합 연기대상을 줄수있다면 이순재에게 주고 싶습니다. 시상식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분이 바로 이순재입니다. 또한, 올 한해 TV에서 가장 많이 봤었던 연기자도 이순재입니다. 1935년생이신 원로 연기자이시지만 누구보다 바쁘게, 활발하게 활동한 한해였습니다.

요즘 드라마에는 할아버지가 없습니다. 청춘남녀의 사랑과 유혹, 고부간의 갈등이 보통의 내용이다보니 할아버지가 등장할 장면을 거의 찾아볼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재는 1년내내 개성있는 할아버지로 누구보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007년 '거침없이 하이킥'이라는 시트콤이 있었습니다. 이순재는 '야동순재'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작년에는 연기대상이 아닌 연예대상에서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젊은층에게도 통하는 웃기는 할아버지였던 것입니다.


 1월~2월 '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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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이어 2008년 초에는 드라마 '이산'에서 영조로 출연했었습니다. 영조가 2월경에 정조에게 보위를 물려주며 퇴장할때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조 이서진과 정순왕후 김여진이 대립을 할때 그 가운데 영조 이순재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치매에 걸려 정신이 온전치 못해 정순왕후의 계략에 조종을 당하다가도 정신력으로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정조에게 보위를 물려주기도 했습니다.
'이산'은 정조 이서진과 도화서 화원 한지민의 사랑이 주된 내용이었지만, 영조 이순재는 드라마의 중심을 잡았다고 할만큼 제 몫을 다했습니다.


 2월~9월 '엄마가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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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9월까지는 '엄마가 뿔났다'에 출연했습니다. 이번에는 가족드라마의 할아버지로 나온 것이었습니다. '엄뿔'에서도 이순재는 빛났습니다. 노년의 사랑을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주말드라마였던 '엄뿔'을 보면서 이순재와 전양자의 사랑과 연애가 나올때 가장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데이트를 하며 심장이 빨리 뛴다며 두근두근하던 그 표정도 떠오릅니다. 키스신도 있었습니다. 2008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이순자-전양자 커플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엄뿔'에서도 주인공은 휴가를 꿈꾸는 어머니 김혜자와 우아하게 "미쎄스 무운~!"을 외치는 장미희의 두 집안이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순재 역시 '엄뿔'에서 기억에 남는 할아버지로 한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순재는 '쾌도홍길동' 강지환, '바람의나라' 송일국, '엄마가뿔났다' 백일섭, '대왕세종' 김상경과 함께 KBS 남자 최우수상 후보중 한명이기도 했습니다.


 9월~11월 '베토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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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뿔' 끝나고 이번에는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이순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9월부터 11월까지의 일이었습니다. '이산' '엄뿔' '베바'까지 1년 내내 이순재를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거기다가 세 드라마 모두 화제를 만들었던 인기있는 드라마였습니다.

'베바'에서는 오보에 할아버지로 나왔습니다. 첫장면이 기억납니다. 치매증세를 보이며 딸기우유와 흰우유를 헷갈려하던 장면이었습니다. 오보에를 부는 장면에서도 연기가 좋았습니다. 주인공이었던 이지아의 악기연주보다 실감나는 오보에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베바' 역시 강마에 김명민을 주인공으로 장근석과 이지아가 중심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순재도 기억에 남는 조연으로 열연했습니다.
중요한 연주회를 앞두고 정신을 놓을까 걱정되어 신발에 자갈을 넣어 걸을때마다 정신을 차리게 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바로 강마에와의 한판승부였습니다.
김갑용 할아버지의 증세를 알아낸 강마에는 김갑용을 악단에서 내보내려고 합니다. 강마에의 독설 앞에서도 꿋꿋하게 "내가 치매를 인정하면 뭐가 달라집니까? 최소한 싸워볼 수는 있겠죠. 나 이래뵈도 배운사람입니다... 그런거 못해요! 난!" 이라고 쏘아 붙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드라마 후반부에는 강마에의 강아지 토벤이와 대화를 하며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인간적인 감정에 대해 강마에에게 한 수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럼, 지금 이순재는 쉬고 있을까요? 아닙니다. '사랑해 울지마'라는 드라마로 12월달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일연속극에서 고집있고 보수적이며 손자를 사랑하는 할아버지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연예대상 빛낸 이경규, 연기대상 빛낸 이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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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MBC 연예대상에서 이경규가 화제입니다. 이경규는 상을 하나도 타지 못했지만 예능계 대선배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연예대상을 빛냈습니다. 연예대상을 탄 강호동은 이경규를 번쩍 들어올리기도 했습니다. 강호동은 수상소감에서 공을 이경규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2008 KBS 연기대상에서 진행자 이덕화는 재아의 종소리가 울리며 새해의 시작을 알리자 생방송 도중에 앞에 앉아있는 이순재에게 인사를 하며 "선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뉴하트'의 조재현도 수상 소감에서 이순재를 빼놓지 않았고, 대상을 수여한 김혜자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이순재는 각종 시상식에도 모습을 들어냈습니다. 연예대상에도 등장해 최우수상을 시상을 했고, 연기대상에서도 후배들에게 상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시상식 장에서 감기가 걸렸는지 걸걸한 목소리로 상을 수여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한 이순재는 2008년에 'PD상'을 받았습니다.
 
1956년에 드라마로 데뷔한 이순재는 '제2공화국' '사랑이 뭐길래' '허준' '상도' '야인시대'등 오랜세월 인기드라마에 출연했었습니다. 70세가 넘은 연세에도 누구보다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순재는 한국 드라마의 산증인이 아닐까 합니다.

더욱이 2008년에는 KBS 대상작인 '엄마가 뿔났다' MBC 대상작인 '베토벤 바이러스'등에 출연하며 그 어느해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연이지만 드라마가 끝나면 주연만큼 기억나는 조연,
대한민국 국민 할아버지!
2008년 화제 드라마 '이산' '엄뿔' '베바'까지 두루 섭렵한 욕심쟁이 우후훗!
방송국을 따지지 않고 연기대상을 준다면 대상을 받기에 충분한 이순재였습니다.
언제나 쉬지 않는 열정으로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순재 할아버지의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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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2 0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 BlogIcon Deborah 2009/01/02 0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가 뿔났다 에서 연기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할아버지 역활을 너무 잘 하시더라고요. 자연스럽고 대단한 연기자십니다. ^^ 저도 동감이 갑니다.

  3. BlogIcon 온누리 2009/01/02 0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설픈 연기 만든 표시가 나는 연기보다는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자연스런 생활속에 녹은 연기가 진정한 의미의 연기가 아닐런지요
    올 한 해 신바람나는 나날이시기를...

  4. 2009/01/02 0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5. BlogIcon 피앙새(fiancee) 2009/01/02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도 변함없이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6. 2009/01/02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7. 매니아 2009/01/02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가 제 생각엔 가장 영향력있는 대사가 아니었나 봅니다 ㅎㅎ

  8. 털보아찌 2009/01/02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로카르노님!
    남은 오후시간도 좋은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9. BlogIcon 소나기♪ 2009/01/02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c시상식이 공신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10. 시엘 2009/01/02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요.
    저는 다른 것도 대단하지만,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김갑용 님 연기하실 때 정말 감탄했어요.
    젊은 배우들 도전하는 거 싫어해서 내내 제자리 걸음인데 비해서
    이 분은 그 연세에 오보에 연주자에, 젊은 이든과 같이 콤비를 이루는 연기에도 도전하시고...
    정말 대단하세요.
    제가 베토벤 바이러스 드라마 본 가장 큰 이유가 김명민 님과 이 분이 계셨기 때문이죠.
    올해에 어떤 변신을 하실 지 또 기대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역할 말고 다른 역할 좀 많이 하시게 다양한 드라마 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11. 2009/01/03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12. BlogIcon hyun 2009/01/03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의 요소중 주연을 더욱 빛낼수있느냐 하는건 어떤 조연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것 같습니다.
    드라마는 못보았지만 공감하는 글 잘보고갑니다.

  13. BlogIcon 그라나도 2009/01/03 2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튼 전 결론적으론 송승헌 연기 잘하긴 했지만 대상은 아니다... 라는 게 ㅠㅠ

  14. 2009/01/05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15. 이명박지지자 2009/01/06 0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성이 그따위인데......무슨 연기자대상???
    이명박지지자라.....대상까지 밀어주게??????
    대한민국 다 잡아먹어라.....젠장~

  16. 조수정 2009/01/15 0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역할이시든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말 그 캐릭터인 분인것처럼 녹아드는 연기를 하는 대단한 분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