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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뿔났다,
노래방에서 아내의 전화를
남과장이 받는다면?


집에서 살림하던 아내가 오랜만에 옛 직장동료들과 차를 마시고 수다를 떤다며 저녁때 나갔습니다. 오랫동안 집에만 있었던 아내였기에 남편은 흔쾌히 승락했습니다. 이제 한 살된 아기가 있었지만 부모님이 애를 봐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저녁 6시에 나간 아내는 밤 11시가 되도록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차 마신다고 했는데 너무 늦어지자 남편은 걱정도 되고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내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겁니다.

그때 아내는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외출이라 즐거웠던 아내는 차를 마시고 9시에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딱 한시간만 놀아야지 했던 것입니다.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신나게 춤을 추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이미 10시를 훌쩍넘어 11시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춤도 추면서 테이블 위에 핸드폰을 올려놓고 신나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자신의 노래가 끝나자 다음 곡을 예약한 후 친구들에게 잠깐만 기다리라며 화장실을 가기위해 문밖으로 나섰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때 였습니다. 역시 드라마 같이 정확한 타이밍에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이때 같이 있던 남자 과장이 전화 왔다고 소리쳤지만 노래소리에 듣지 못하고 밖으로 나간 후였습니다. 옛 직장동료 중에는 여자 동료 4명과 남자 과장 1명이 있었던 것입니다. 남과장은 얼떨결에 전화를 받아버렸습니다.

"여보세요? 미연씨 핸드폰입니다"

남편은 깜짝 놀랐습니다. 11시도 넘어 너무 늦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전화를 걸었는데 왠 이상한 남자 목소리가 들리다니요.

"난... 남편되는 사람인데 전화받는 당신은 누... 누구요?"
"전 미연씨 직장동료되는 사람인데요 미연씨 잠깐 화장실 갔는데...
기다리실래요? 이따가 다시 거실래요?"
"아니... 지금... 화...화장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당황한 남편은 전화를 뚝 끊어버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옛 직장동료들과 차마시러 간다고 나갔지 남자도 있다는 말은 안했었거든요. 시간이 시간인지라 남편은 당황했던 것입니다.

뒤늦게 화장실을 다녀온 아내는 전화왔었다는 말을 듣고 바로 남편에게 전화를 겁니다.

"너! 지금 어디야!"
"응. 목소리 낮추고 내말 들어. 차마시다가 노래방왔어. 여기 노래방이야."
"왜 딴 남자가 누나 전화를 받어?"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아내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전화기를 노래방 안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노래방에서 남과장의 노래소리가 들립니다.

"그리울때에~♬ 자 들리지? 어디긴 어디야 노래방이라니깐 알았어 금방갈께!"
"과장님은 왜 남의 전화를 받고 그래요! 나 갈래. 남편 지금 뿔났어"
"미연씨 시집 잘못갔어요. 그런 남편이면 지금이라도 물러요."
"어딜가 지금. 신나는데 조금더 놀다가."
"안돼. 나 가봐야돼. 나 먼저가요!"

 집앞에는 역시 남편이 울그락 불그락한 얼굴로 나와있습니다.

"화났어? 화풀어~"
"그자식 누구야? 누군데 누나 전화를 받어?"
"누구긴. 그냥 옛날 직장 다닐때 과장이야."
 
그냥 직장동료라고 말했는데도 남편은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합니다.

"그자식이 왜 누나 전화를 받냐고"
"너 웃긴다. 히히 과장이 나오는데 그러더라. 시집 잘못갔다고. 지금이라도 무르래 아하하"
"뭐? 뭐라고? 그자식이랑 사궜지?"
"너 죽을래? 이상한 소리하고 있어"

아내가 열받아 보이자 남편은 한발 물러서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합니다.

"솔직히 말해봐. 다 지난일이잖아. 난 다 이해해. 그자식이랑 어디까지 갔어?"

아내는 한심하단 표정으로 말합니다.

"쯧쯧. 걸어서 부산까지가서 배타고 제주도까지 왕복하고 왔다! 됐냐?"
"누나!"
"넌 지금 아무것도 안믿으려고 하잖아. 거기다가 무슨말을 한들 니가 믿겠냐?"

쓰다보니 소설이 됐네요. 제 이야기가 아닙니다ㅎㅎ
엄마가 뿔났다에 나온 드라마 내용 중 한 부분을 가지고 써봤어요.
드라마에서는 아내가 애를 낳고 다시 직장에 나가려고 직장 동료들과 오랜만에 만난 것입니다. 그런데 노래방에서 낮선 남자가 전화를 받는 일이 생기자 남편은 아내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직장에 안보내기로 작정을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과 식사시간에 소심한 복수의 칼날을 꺼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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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 사람 직장 안나갈꺼에요"
아버지 "아니 와? 나가라고 허락했쟈녀?"
남편    "아무래도 애는 엄마가 있어야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사람 어제 노래방 갔었대요."
어머니 "오랬만에 나갔는데 노래방 갈수도 있지 뭘."
남편   (안통하네?) "이... 이 사람 전에 만나던 남자도 노래방에 있었대요!"
아내   (너 죽었어) "아니에요!!! 이사람 어제 늦었다고 화나서 괜한 말하는거에요!"
어머니 "그럼 곤란하지"
아버지 "남자? 그럼 곤란하고말고."


늦은 밤 직장 동료들과 노래방에서
아내의 전화를 남과장이 받는다면?


남자의 질투? vs 박물관용 구식 남자?
밤 11시에 노래방에서 낯선 남자가 아내의 핸드폰을 받아 놀란 남편.
남편은 의심의 눈초리로 질투를 시작하는데...

본능에 충실한 남자의 질투일까요?
최첨단 버라이어티 시대에 박물관용 구식 남자일까요?

투표창을 만들어봤습니다.
재미로 한표 투표해주세요 ^_^


지금까지 16분께서 투표해주셨는데요.
딱 한표차이로 지금이 좋을때다 몇년만 더 살아봐라가 1위를 달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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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로카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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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호박 2008/05/14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박두 투표했쎄여^^ 근데 젤 저조한 2번을 택했네요.. ㅋㅋ
    정말 이상한(?) 사이라면 오히려 더 전화를 받지않을것 같아서.. ㅋㅋ

    날씨 완전좋아요~ 로카르노님^^
    마구마구 즐거운 해피수욜 보내세요~ 아뵹!

  2. BlogIcon RaXteD 2008/05/14 14: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저런 이미지의 캐릭터긴 했는데, 보면서 당황스러울정도로 의심을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좀 과하게 구시대적이지 않나... 싶음!

  3. BlogIcon 하류잡배 2008/05/14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뭘 그런걸로...

  4. BlogIcon 불닭 2008/05/14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어느정도 이해는되지만 너무 집착한거같아 보엿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