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에서 탈락한
유로 2004 독일의 추억
유로2008 스위스/오스트리아가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벌써 유럽 각팀들은 예비 엔트리를 발표하고 서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며 선수선발부터 공을 드리고 있죠.
유로2008은 시작부터 뜨겁습니다. 우승후보로 지목받는 팀들이 대거 한조에 포진했기 때문이죠. 유로대회 역사상 최고의 <죽음의 조>로 불리는 C조가 바로 그것입니다.
전통의 강호 아쭈리군단 이탈리아, 아트싸커 뢰블뢰군단 프랑스,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발칸의 강호 루마니아가 한조에 속했습니다. 4강 후보라 불려도 손색없을만큼 강팀들입니다. 유로2008은 시작하자마자 죽음의 조 탈출을 건 불꽃튀는 승부가 축구팬들을 즐겁게 해줄 전망입니다. 4년전에도 죽음의 조는 있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유로2004 포르투갈로 떠나봅시다.
루니, 호나우두, 로벤... 유로04는 젊은 스타들의 경연장
유로2004하면 지금 맹활약하고 있는 대단한 선수들이 이름을 전세계에 화려하게 알리던 시기였습니다. 잉글랜드의 루니는 스위스전에서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2골을 몰아넣으며 최고의 찬사를 받았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4강전에서 위력적인 해딩슛으로 팀을 결승전으로 이끌었습니다. 네덜란드의 로벤 역시 스위덴전에서 그 혼자 팀을 이끌었죠. 후반에 활발하던 로벤을 빼고 수비적인 선수를 기용하자 감독이 야유를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축구계의 10년을 책임질 젊은 스타가 바로 유로2004에서 화려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죽음의 D조
유로2004 역시 시작부터 치열했습니다.
유로2004에도 죽음의 조가 있었으니 독일, 체코, 네덜란드, 라트비아의 D조가 바로 그것입니다.
라트비아는 최약체로 분류되었으나 독일과 체코, 네덜란드는 4강까지는 무난하리라 평가받는 팀이었습니다. 3강 1약의 불꽃튀는 3파전이 예고됐습니다.
발락 - 올리버 칸의 독일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독일에도 대단한 선수들이 즐비했습니다. 공격에 클로제와 쿠라니가 버티고 있었고 발락이 중앙에서 공격을 지휘했습니다. 프링스, 하만이 지키는 허리도 튼튼했고 무엇보다 올리버 칸이 지키는 골문은 철벽이었죠. 어렸던 포돌스키, 필립 람, 슈바인스타이거 역시 팀에 활력을 주고 있었습니다.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발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드베드 - 체흐의 체코
체코 역시 독일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뒤지지 않았습니다. 독일에 발락이 있었다면 체코에는 네드베드가 있었죠. 중앙 이곳저곳을 모두 헤집고 다니는 네드베드는 체코의 중심이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공격에는 얀 콜레르와 밀란 바로시도 있었죠. 202cm의 장신의 콜레르와 빠른 움직임의 바로시 조합은 그야말로 위력적이었습니다. 주장 카렐 포보르스키와 로시츠키의 허리도 튼튼했고 무엇보다 체흐가 지키고 있는 골문은 철벽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체코는 강력한 우승후보 였습니다.
반니스텔루이 - 반데사르의 네덜란드
네덜란드 역시 체코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네덜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반니스텔루이,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마카이, 네덜란드 에리디비지에 득점왕 반 후이동크를 포진하고 있었습니다. 내노라하는 2004 유럽리그의 득점왕들이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 안달난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에 유로2000 득점왕 출신 쿨루이베르트까지 있었으니 더이상 말해서 뭣하겠습니까. 오베르마스, 로벤, 세도르프까지 막강 화력이었습니다. 코쿠와 다비즈, 스탐까지 포진한 미드필드와 수비진도 튼튼했고 무엇보다 반데사르가 지키고 있는 골문은 철벽이었죠.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독일의 발락, 체코의 네드베드, 네덜란드의 반니스텔루이가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줬다면 독일의 칸, 체코의 체흐, 네덜란드의 반데사르가 막강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었던 우승후보 세팀이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네덜란드-독일전
경기는 네덜란드와 독일이 먼저 맞붙었습니다. 경기는 독일이 지배했죠. 발락의 패스와 클로제의 위협적인 슛팅이 네덜란드의 골문을 압박했습니다. 계속되는 공격 속에 왼쪽에서 프리킥찬스를 얻었습니다. 전반 30분 프링스는 위협적으로 감아 올렸고 땅볼로 깊숙하게 회전하던 공은 누구도 건들이지 못한채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위력적인 프링스의 프리킥이었습니다.
후반들어서 네덜란드는 총공격에 나섰지만 독일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수비수 하이팅가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반 후이동크를 투입하는 무리수까지 뒀지만 올리버 칸이 지키는 골문을 열리지 않을 것 처럼 보였습니다. 경기는 그렇게 끝나나 싶었지만 후반 36분 찬스가 찾아왔다. 앤디 반데메이데가 오른쪽 깊숙히 침투해서 낮은 크로스를 가까스로 올렸습니다. 골문과 너무 가까웠죠. 올리버 칸도 뛰어나왔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좁은 공간에서 반니스텔루이는 슬라이딩하며 감각적으로 슛팅을 날렸습니다. 유로2004 최고의 골 중하나로 손꼽힐만한 대단한 골이었죠. 독일은 이 골로 다잡았던 승리를 1 - 1 무승부로 날리고 말았습니다.
체코는 약체 라트비아에게 선제골을 먹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73분과 85분 연속골을 넣으며 2 - 1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라트비아의 전설 비탈리 아스타프예프가 이끄는 역습은 훌륭했습니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초지일관했던 라트비아는 앞으로 큰 일을 만들어냅니다.
피말리는 공방전 체코-네덜란드전
두번째 경기는 바로 네덜란드와 체코였습니다. 이미 1승으로 승점 3점을 챙겨 기분 좋은 체코와 승점 1점 밖에 없는 불안한 네덜란드가 맞붙었습니다. 공격적인 두 팀답게 시작부터 화려했죠. 전반 4분 로벤의 빨래줄 같은 프리킥이 골넣는 수비수 하이팅가의 머리에 맞고 첫 골이 터졌습니다. 네덜란드는 기분좋게 1 - 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막강 화력을 펼치던 네덜란드는 전반 19분 다비즈가 중앙에서 깊숙하게 밀어준 공을 로벤이 왼쪽에서 돌파해 들어갔습니다. 로벤은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센터링을 올렸습니다. 중앙에 있던 반니스텔루이는 가볍게 골을 넣었습니다. 2 - 0으로 앞서가던 순간이었죠.
하지만 승부는 지금부터였습니다. 불같이 화가난 체코는 위력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단 4분만에 얀 콜레르의 골로 바로 한골을 만회했습니다. 2 - 1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체코는 시종일관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됐고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네덜란드에게 위기가 찾아오고 맙니다. 첫 골을 넣었던 하이팅가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버린 것이죠. 체코의 네드베드와 포보르스키는 좌우에서 끈질기게 공격했고 71분 밀란 바로시가 문전에서 위력적인 슛팅으로 2 - 2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허둥지둥 거리던 네덜란드를 상대로 종료 2분을 남기고 교체해서 들어간 체코의 스미체르가 회심의 일격을 가했습니다. 스미체르의 슛팅은 반데사르를 뚫고 골문으로 들어갔고 3 - 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로서 체코는 2승으로 본선진출이 확정되었습니다. 네덜란드는 1무 1패로 그야말로 암울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더욱 암울한 상황은 죽음의 조였기 때문에 또한번 찾아옵니다.
실망적인 독일-라트비아전
독일은 라트비아와 두번째 경기를 가졌습니다. 까다로운 네덜란드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둬 비교적 만족스러운 상황이었죠. 다득점으로 라트비아를 이기고 체코전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죽음의 조를 통과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득점을 노리던 독일은 라트비아의 수비에 허둥대며 0 - 0 무승부를 기록하고 맙니다. 라트비아의 오프사이드 함정에 번번히 걸리며 클로제는 힘을 쓰지 못했고, 발락의 중거리슛도 골문을 외면했습니다. 그렇게 반드시 이겨야할 경기을 놓쳐 버린 것입니다.
마지막 한 경기를 놔두고 D조는 혼전의 상황에 빠졌습니다.
승점 6점 체코 2승
승점 2점 독일 2무
승점 1점 네덜란드 1무 1패
승점 1점 라트비아 1무 1패
마지막 사활을 걸었던 독일-체코 공방전
마지막 경기는 동시에 펼쳐졌습니다. 네덜란드는 승리를 해도 본선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죠. 체코는 이미 2승으로 본선진출을 확정해 반드시 이겨야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독일은 반드시 이긴다는 비장한 각오로 체코와 만났습니다. 독일의 공격은 막강했습니다. 위력적인 공격을 주고받던 전반 21분 왼쪽에서 프리킥 찬스가 났습니다. 프링스는 골문을 향하지 않고 페널티박스 앞쪽에 있던 슈바인스타이거에게 길게 밀어줬습니다. 슈바인스타이거는 논스톱으로 살짝 왼쪽으로 떨궈줬고 뒤에서 누군가가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발락이었죠. 위력적인 아웃사이드킥으로 대포알 중거리슛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독일이 1 - 0으로 앞서나가는 순간이었습니다. 독일에게 희망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반 30분 체코의 하인즈가 독일의 꿈을 뭉개버렸습니다. 체코는 하인즈의 골로 1 - 1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후반들어 독일은 총공격에 나섰지만 체흐가 지키고 있는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골이면 진출할수 있었지만 발락도 클로제도 그 한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체코의 역습에 올리버 칸이 먼저 뚫리고 말았습니다. 바로시의 문전쇄도가 바로 골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2 - 1로 암울한 패배를 당하고 맙니다.
네덜란드-라트비아전에 신이난 관중들
반면 네덜란드는 라트비아를 상대로 반니스텔루이가 골을 넣어 1- 0으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관중석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의 발락이 한골을 넣었다는 소식이 핸드폰을 통해 전해진 것입니다. 독일이 승리한다면 네덜란드는 자동 탈락이었죠. 세도르프의 프리킥을 코쿠가 해딩으로 패스해 중앙에 있던 반니스텔루이가 깔끔하게 두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2 - 0으로 앞서나갔지만 관중석은 조용하고 암울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관중석에서 환호하기 시작했죠. 체코가 1 - 1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네덜란드는 힘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 마카이의 골로 3 - 0 대승을 만들며 죽음의 조를 탈출했습니다.
체코는 파죽의 3연승으로 1위로 진출했고 네덜란드는 1승1무1패로 가까스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월드컵을 세번이나 우승하고 유로대회를 세번이나 제패했던 독일치고는 2무 1패라는 기록은 너무 초라했죠.
우승후보였던 네덜란드와 체코는 각각 4강전에 진출했지만 포르투갈과 그리스에게 분패하며 4강전에서 탈락했고 그리스는 화려한 이변을 만들어내며 피구가 이끌던 개최국 포르투갈을 꺽고 유로대회 첫번째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유로2004하면 지금 맹활약하고 있는 대단한 선수들이 이름을 전세계에 화려하게 알리던 시기였습니다. 잉글랜드의 루니는 스위스전에서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2골을 몰아넣으며 최고의 찬사를 받았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는 4강전에서 위력적인 해딩슛으로 팀을 결승전으로 이끌었습니다. 네덜란드의 로벤 역시 스위덴전에서 그 혼자 팀을 이끌었죠. 후반에 활발하던 로벤을 빼고 수비적인 선수를 기용하자 감독이 야유를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축구계의 10년을 책임질 젊은 스타가 바로 유로2004에서 화려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죽음의 D조
유로2004 역시 시작부터 치열했습니다.
유로2004에도 죽음의 조가 있었으니 독일, 체코, 네덜란드, 라트비아의 D조가 바로 그것입니다.
라트비아는 최약체로 분류되었으나 독일과 체코, 네덜란드는 4강까지는 무난하리라 평가받는 팀이었습니다. 3강 1약의 불꽃튀는 3파전이 예고됐습니다.
발락 - 올리버 칸의 독일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독일에도 대단한 선수들이 즐비했습니다. 공격에 클로제와 쿠라니가 버티고 있었고 발락이 중앙에서 공격을 지휘했습니다. 프링스, 하만이 지키는 허리도 튼튼했고 무엇보다 올리버 칸이 지키는 골문은 철벽이었죠. 어렸던 포돌스키, 필립 람, 슈바인스타이거 역시 팀에 활력을 주고 있었습니다.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절정의 기량을 뽐내던 발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드베드 - 체흐의 체코
체코 역시 독일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뒤지지 않았습니다. 독일에 발락이 있었다면 체코에는 네드베드가 있었죠. 중앙 이곳저곳을 모두 헤집고 다니는 네드베드는 체코의 중심이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공격에는 얀 콜레르와 밀란 바로시도 있었죠. 202cm의 장신의 콜레르와 빠른 움직임의 바로시 조합은 그야말로 위력적이었습니다. 주장 카렐 포보르스키와 로시츠키의 허리도 튼튼했고 무엇보다 체흐가 지키고 있는 골문은 철벽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체코는 강력한 우승후보 였습니다.
반니스텔루이 - 반데사르의 네덜란드
네덜란드 역시 체코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네덜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반니스텔루이,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마카이, 네덜란드 에리디비지에 득점왕 반 후이동크를 포진하고 있었습니다. 내노라하는 2004 유럽리그의 득점왕들이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 안달난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에 유로2000 득점왕 출신 쿨루이베르트까지 있었으니 더이상 말해서 뭣하겠습니까. 오베르마스, 로벤, 세도르프까지 막강 화력이었습니다. 코쿠와 다비즈, 스탐까지 포진한 미드필드와 수비진도 튼튼했고 무엇보다 반데사르가 지키고 있는 골문은 철벽이었죠.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독일의 발락, 체코의 네드베드, 네덜란드의 반니스텔루이가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줬다면 독일의 칸, 체코의 체흐, 네덜란드의 반데사르가 막강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었던 우승후보 세팀이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네덜란드-독일전
경기는 네덜란드와 독일이 먼저 맞붙었습니다. 경기는 독일이 지배했죠. 발락의 패스와 클로제의 위협적인 슛팅이 네덜란드의 골문을 압박했습니다. 계속되는 공격 속에 왼쪽에서 프리킥찬스를 얻었습니다. 전반 30분 프링스는 위협적으로 감아 올렸고 땅볼로 깊숙하게 회전하던 공은 누구도 건들이지 못한채 골문 구석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위력적인 프링스의 프리킥이었습니다.
후반들어서 네덜란드는 총공격에 나섰지만 독일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수비수 하이팅가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반 후이동크를 투입하는 무리수까지 뒀지만 올리버 칸이 지키는 골문을 열리지 않을 것 처럼 보였습니다. 경기는 그렇게 끝나나 싶었지만 후반 36분 찬스가 찾아왔다. 앤디 반데메이데가 오른쪽 깊숙히 침투해서 낮은 크로스를 가까스로 올렸습니다. 골문과 너무 가까웠죠. 올리버 칸도 뛰어나왔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좁은 공간에서 반니스텔루이는 슬라이딩하며 감각적으로 슛팅을 날렸습니다. 유로2004 최고의 골 중하나로 손꼽힐만한 대단한 골이었죠. 독일은 이 골로 다잡았던 승리를 1 - 1 무승부로 날리고 말았습니다.
체코는 약체 라트비아에게 선제골을 먹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73분과 85분 연속골을 넣으며 2 - 1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라트비아의 전설 비탈리 아스타프예프가 이끄는 역습은 훌륭했습니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초지일관했던 라트비아는 앞으로 큰 일을 만들어냅니다.
피말리는 공방전 체코-네덜란드전
두번째 경기는 바로 네덜란드와 체코였습니다. 이미 1승으로 승점 3점을 챙겨 기분 좋은 체코와 승점 1점 밖에 없는 불안한 네덜란드가 맞붙었습니다. 공격적인 두 팀답게 시작부터 화려했죠. 전반 4분 로벤의 빨래줄 같은 프리킥이 골넣는 수비수 하이팅가의 머리에 맞고 첫 골이 터졌습니다. 네덜란드는 기분좋게 1 - 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막강 화력을 펼치던 네덜란드는 전반 19분 다비즈가 중앙에서 깊숙하게 밀어준 공을 로벤이 왼쪽에서 돌파해 들어갔습니다. 로벤은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센터링을 올렸습니다. 중앙에 있던 반니스텔루이는 가볍게 골을 넣었습니다. 2 - 0으로 앞서가던 순간이었죠.
하지만 승부는 지금부터였습니다. 불같이 화가난 체코는 위력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단 4분만에 얀 콜레르의 골로 바로 한골을 만회했습니다. 2 - 1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체코는 시종일관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됐고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네덜란드에게 위기가 찾아오고 맙니다. 첫 골을 넣었던 하이팅가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버린 것이죠. 체코의 네드베드와 포보르스키는 좌우에서 끈질기게 공격했고 71분 밀란 바로시가 문전에서 위력적인 슛팅으로 2 - 2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허둥지둥 거리던 네덜란드를 상대로 종료 2분을 남기고 교체해서 들어간 체코의 스미체르가 회심의 일격을 가했습니다. 스미체르의 슛팅은 반데사르를 뚫고 골문으로 들어갔고 3 - 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로서 체코는 2승으로 본선진출이 확정되었습니다. 네덜란드는 1무 1패로 그야말로 암울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더욱 암울한 상황은 죽음의 조였기 때문에 또한번 찾아옵니다.
실망적인 독일-라트비아전
독일은 라트비아와 두번째 경기를 가졌습니다. 까다로운 네덜란드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둬 비교적 만족스러운 상황이었죠. 다득점으로 라트비아를 이기고 체코전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죽음의 조를 통과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득점을 노리던 독일은 라트비아의 수비에 허둥대며 0 - 0 무승부를 기록하고 맙니다. 라트비아의 오프사이드 함정에 번번히 걸리며 클로제는 힘을 쓰지 못했고, 발락의 중거리슛도 골문을 외면했습니다. 그렇게 반드시 이겨야할 경기을 놓쳐 버린 것입니다.
마지막 한 경기를 놔두고 D조는 혼전의 상황에 빠졌습니다.
승점 6점 체코 2승
승점 2점 독일 2무
승점 1점 네덜란드 1무 1패
승점 1점 라트비아 1무 1패
마지막 사활을 걸었던 독일-체코 공방전
마지막 경기는 동시에 펼쳐졌습니다. 네덜란드는 승리를 해도 본선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죠. 체코는 이미 2승으로 본선진출을 확정해 반드시 이겨야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독일은 반드시 이긴다는 비장한 각오로 체코와 만났습니다. 독일의 공격은 막강했습니다. 위력적인 공격을 주고받던 전반 21분 왼쪽에서 프리킥 찬스가 났습니다. 프링스는 골문을 향하지 않고 페널티박스 앞쪽에 있던 슈바인스타이거에게 길게 밀어줬습니다. 슈바인스타이거는 논스톱으로 살짝 왼쪽으로 떨궈줬고 뒤에서 누군가가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발락이었죠. 위력적인 아웃사이드킥으로 대포알 중거리슛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습니다. 독일이 1 - 0으로 앞서나가는 순간이었습니다. 독일에게 희망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반 30분 체코의 하인즈가 독일의 꿈을 뭉개버렸습니다. 체코는 하인즈의 골로 1 - 1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후반들어 독일은 총공격에 나섰지만 체흐가 지키고 있는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골이면 진출할수 있었지만 발락도 클로제도 그 한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체코의 역습에 올리버 칸이 먼저 뚫리고 말았습니다. 바로시의 문전쇄도가 바로 골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2 - 1로 암울한 패배를 당하고 맙니다.
네덜란드-라트비아전에 신이난 관중들
반면 네덜란드는 라트비아를 상대로 반니스텔루이가 골을 넣어 1- 0으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관중석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의 발락이 한골을 넣었다는 소식이 핸드폰을 통해 전해진 것입니다. 독일이 승리한다면 네덜란드는 자동 탈락이었죠. 세도르프의 프리킥을 코쿠가 해딩으로 패스해 중앙에 있던 반니스텔루이가 깔끔하게 두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2 - 0으로 앞서나갔지만 관중석은 조용하고 암울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관중석에서 환호하기 시작했죠. 체코가 1 - 1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네덜란드는 힘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 마카이의 골로 3 - 0 대승을 만들며 죽음의 조를 탈출했습니다.
체코는 파죽의 3연승으로 1위로 진출했고 네덜란드는 1승1무1패로 가까스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월드컵을 세번이나 우승하고 유로대회를 세번이나 제패했던 독일치고는 2무 1패라는 기록은 너무 초라했죠.
우승후보였던 네덜란드와 체코는 각각 4강전에 진출했지만 포르투갈과 그리스에게 분패하며 4강전에서 탈락했고 그리스는 화려한 이변을 만들어내며 피구가 이끌던 개최국 포르투갈을 꺽고 유로대회 첫번째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죽음의 조는 언제나 기대돼
8년전인 유로2000 네덜란드/벨기에에서도 죽음의 조가 있었습니다.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 덴마크가 D조에 포진했었죠. 유로2000에는 어떻게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았을까요? 그리고 유로2008 죽음의 조에 속한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루마니아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대회 3번 연속 죽음의 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이번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유로2008 죽음의 C조 결과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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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또 열광의 도가니탕으로 빠져들 시즌이 점점 다가오는건가효^^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호박은 아직도 2002년만 생각하면.. 흑.. 넘 뜨거워잉^^
로카인라디오는 디자인이 이쁜블로그란 명성에 걸맞게 너무이쁘네요~
주인장의 손길이 구석구석 정성으로 가득찼어요~ 부럽삼^^
오늘두 맘껏 행복한 하루 즐기시길요(꾸벅~)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호박툰이 더 멋있는걸요^^
2002년에 정말 대단했던 기억이 나네요
또한번 열광의 도가니탕 시즌이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호박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ㅎ 허참 독일은 우리나라를 꺾엇던 ... ㅠㅠ
독일은 우리나라를 꺾었던 안좋은 기억이 있죠ㅠㅠ
그때 독일만 이겼으면 결승까지 ;;;
불닭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uro 2000의 죽음의 조도 엉망이였죠..
1) 개최국 네덜란드
2) 월드컵 우승 프랑스
3) 당시 피파 랭킹 2위 체코 (예선 전승)
4) 덴마크였었죠..
최초로 한그룹에 다들 한번씩 우승을 경험해봤었다는게 대단했죠..
네덜란드의 조 편성은 왜 매버이러는지.. 매번 죽음의 조에 있네요..
비밀댓글 입니다